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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값에 집을 사요?”…은퇴 부부 겨냥 3D프린팅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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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외에 15평 2인용 세컨하우스 일본의 세렌딕스가 완공한 공급가격 5천만원의 15평 3D프린팅 주택. 세렌딕스 제공 “자동차 값에 집을 사세요.” 일본에 이런 구호를 내건 3D프린팅 주택 사업이 등장했다. 일본의 신생기업 세렌딕스는 최근 아이치현 고마키시에 2인 가구용 3D 프린팅 주택 ‘세렌딕스 50’ 모델주택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후지츠보’(따개비)라는 별칭을 붙인 이 주택은 바닥면적이 50㎡(15평)로 방 1개와 서재 1개, 욕실 1개, 주방과 이어진 거실 1개로 구성돼 있다. 벽체는 별도로 프린팅한 뒤 가져와서 미리 바닥에 세워놓은 철골 기둥과 합치고,  CNC  공작기계로 절단한 지붕을 그 위에 얹는다. 강철 기둥을 별도로 제작한 것이 다른 나라에서 선보인 3D프린팅 주택과 다른 점이다. 지진이 잦은 일본의 지질 환경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주택 골조를 만들어 조립하는 데 걸린 시간은 44시간 30분으로 이틀이 채 안됐다. 세렌딕스는 이 집의 판매가격을 550만엔(4960만원)으로 책정했다. 물론 땅값을 제외한 순수 건축비용이다. 일본의 도요타 신형 프리우스나 한국의 그랜저 하이브리드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세렌딕스의 3D 프린팅 주택은 은퇴 부부를 위한 교외 세컨하우스 개념의 주택이다. 골조 완성에 이틀이 채 안 걸려 일본은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집 크기가 작다. 인구가 밀집돼 있는 도쿄의 경우 평균 주택 규모는 93㎡(28평)다. 아파트는 평균 67㎡(20평)로 규모가 더 작다. 그러나 세렌딕스의 3D 프린팅 주택 50㎡(15평)는 이에 비해서도 훨씬 작다. 왜 이렇게 작은 집을 주력 제품으로 내놓았을까? 이런 소규모 단층 주택은 사실 땅값이 비싼 도심보다는 교외에 어울리는 유형이다. 회사 쪽은 “60대 이상 은퇴 부부들의 수요를 겨냥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65살 이상 고령인구가 30%에 이르는 일본에서는 은퇴 후 기존 집을 처분하고 남은 생을 보낼 수 있는 작은 ‘마지막 주택’(終の棲家)을 찾는 사람들이 다수 있는데, 이